'교수확보 못하면 대학원 문 닫아라' 교육부, 연세대·한세대·감신대 등 인원감축 명령…대다수 전문대학원도 비상 2004년 02월 02일 뉴스엔조이 올해 신학전문대학원들이 교수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감신대·한세대·그리스도신대·웨스터민스터신학원·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성산효도대학원·예일신학대학원 등의 신학전문대학원에게 입학 정원을 줄이라고 명령했다. 학생 수에 비해 교수와 시설 확보 현황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명령에 따라, 연세대는 박사 과정을 입학 정원을 10명에서 5명으로, 감신대는 10에서 2명으로, 예일신학대학원은 15명에서 5명으로 줄여야 했다. 그나마 이들은 박사과정의 명맥은 유지할 수 있어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세대는 정원(석사과정 25명, 박사과정 10명)을 한 명도 받을 수 없다. 작년에 석사과정 15명, 박사과정 5명을 신설했던 그리스도신대도 1년만에 한세대와 같은 처지로 전락했다.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성산효도대학원도 올해 박사과정을 한 명도 받을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 전문대학원들이 교육 여건을 개선할 의지가 보이지 않아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속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전문대학원 정원을 인가제에서 허가제로 바꾸는 대신, 교수와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학교들에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고 있다. 입학 정원을 줄이고, 지원금도 대폭 삭감한다. 따라서 교수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채 학생들을 모집한 신학전문대학원들은 난처한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대학원대학교들은 90년대 말 석사학위만 수여하는 특수대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줄 수 있는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다. 한 대학원대학교 관계자는 '신학대학원대학교 대부분이 재정을 학생들에게 의지하고 있다'면서 '대형교단에 속해 있는 극히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 학교가 이미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미리 피하려고 노력하는 대학들도 있다. 한신대 신학전문대학원은 박사과정 정원을 25명에서 15명으로 줄였다. 한신대는 9명의 교수를 보유해 다른 전문대학원들에 비해 높은 교수확보율을 보이고 있지만, 교육부가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대 기독교신학전문대학원은 박사학위 분야를 신학박사·목회학박사·교육학박사를 비롯해 11개 분야로 잘게 나눠 100명을 모집했다. 그러나 확보해야 할 교수 수가 30명을 넘어 교수 수급에 어려움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대학원 구분 ** 1. 특수대학원(전문학위) : 석사과정만 운영(야간) 2. 전문대학원(전문/학술학위) : 석사/박사과정 운영(주간/야간) 3. 일반대학원(학술학위) : 석사/박사과정 운영(주간) ** 신학계통 박사학위 구분 ** 1. 목회학 / 목회신학 박사(D.Min, 2-3년) : 전문학위 2. 선교학 / 선교신학 박사(D.Miss, 2-3년) : 전문학위 3. 신학박사(Th.D, 2-3년) : 전문 / 학술학위 4. 철학 / 문학박사(Ph.D, 2-3년) : 학술학위 ** 신학계통 석사학위 구분 ** 1. 문학 / 신학석사(M.A, 2년) : 전문/학술학위 2. 목회학 / 신학석사(M.Div, 2-3년) : 전문학위 -- 구세군사관학교 과정과 같은 기독교 성직자과정 -- 3. 신학석사(Th.M, 2년) : 전문/ 학술학위 ** 국내외 신학대의 일반대학원에서는 철학 및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며, 신학전문대학원에서는 신학박사나 목회학박사를 수여한다. 큰 차이는 없으나 알고보면 공부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난다. 주로 목회자는 신학전문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나 신학박사를 공부하며, 교수나 연구 등을 할 사람은 일반대학원에서 문학/철학박사 과정을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