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에 와서 집사들이 생긴 이유도 교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원성이 높아 그들을 돌보기 위하여 생긴 직분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기독교인은 자신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쓸 것을 공급해 주도록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기 암환자를 돌보고 죽음의 공포에서 행복한 죽음으로 이끄는 호스피스가 있습니다. 이 호스피스도 기독교의 개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감리교의 시작인 요한 웨슬레는 영국의 모든 사회적 근본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회사업을 실천했습니다.

구세군의 창립자 윌리엄 부스는 1865년 당시 영국의 공황을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영국을 어둠에서 탈출시키자"는 의도로 저서까지 출판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자립을 위한 금융시설을 만들고, 술 중독자 회복 시설, 매매춘 보호시설, 미혼모시설, 무료급식소, 실업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도 선정하도록 영국에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사회복지 활동은 기독교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885년 한국에 처음 선교사로 들어온 알렌은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을 세웁니다. 1910년까지 약 30개의 병원이 생깁니다. 1909년 이후 대중 교육 및 고등교육기관이 설립되었습니다. 고아들을 위한 시설이 1892년에 성공회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10년에 부산에 나병원도 생깁니다. 1894년에 평양에서 맹인학교 교육을 시작한 곳이 기독교입니다.

1902년에는 서울 감옥에 도서관이 설치되고 성서를 공급합니다. 교정복지의 시작입니다. 1903년에는 YMCA(기독교 청년회)가 창립이 됩니다. 그로 인하여 농촌 계몽운동이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1923년 YWCA가 창립되어 역시 여성의 계몽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진주의 YWCA의 시작은 진주 구세군교회에서의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물론 기독교의 사회복지 활동이 지금도 왕성하게 시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주로 정부와 복지 전문가들이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을 대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회는 무엇을 합니까? 아주 미시적인, 미약한 활동으로 전문가적 사역이 아닌 부분적 봉사의 영역을 감당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 한국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실직자들이 많습니다. 그로 인하여 자녀들이 어려움을 당합니다. 지금은 고령화 사회가 되어 노인들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시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는 21세기에 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해야 할 일들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사실 사회복지가 사회의 사업이라 말해진다면 기독교적 사회복지는 '하나님의 사업', 거룩한 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기독교적 사회복지는 인간을 영생으로 인도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려는 하나의 구원사업입니다. 사회사업이 베푸는 사랑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기독교적 사회복지는 사랑, 섬김의 사랑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적 사회복지란 기독교의 근본정신인 이웃 사랑과 봉사와 헌신을 통해서 세상 가운데 열악한 처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물질적,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양적, 질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활의 곤란을 개선시켜 줌으로써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성서적 정의를 실천하며 상실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려는 기독교인들의 제도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을 기독교적 사회복지라고 합니다.

사회복지는 국가와 국민이 합심하여 모든 사람이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이며 전문적이고 통합적 대책이라고 한다면 기독교사회복지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교회의 선교적 출발점으로 받아들이고, 기독교가 주체가 되어 사회복지의 프로그램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세군의 사회복지에 대하여 여러분은 얼마나 아십니까? '구세군이 사회복지를 한다는데, 한국에는 얼마나 사회복지 시설이 있습니까?'라고 물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구세군 사회복지시설에 대하여 잠깐 살펴보고자 합니다.

구세군의 복지시설은 총 133개 시설이 있습니다.

노인복지 시설: 15
과천 양로원,
과천 요양원,
과천 실비 요양원,
옹제동 노인복지센터,
월성 실비주간보호센터,
무안 실비주간 보호센터,
남동 사랑의집(주간보호센터),
안성 평화의 마을(실비 요양원),
부산 요양원,
남동 평강의 마을(실비 노인 전문요양원).
합정노인 복지센터(주간 보호센터),
서안성노인 주간 보호 센터,
서안성가정봉사 파견센터,
안성 노인 복지관,
태안 노인복지관

아동복지 시설: 5
서울후생원
군산후생원
대전후생학원
대전혜생원
대구혜천원

여성복지 시설: 5
서울여성의집
대전여성의집
정다운집
샐리홈
천안 새소망의 집

지역사회 복지시설: 11
강북종합사회복지관
명천종합사회복지관
서산석림사회복지관
합정종합사회복지관
영월복지관
홍은종합사회복지관
서산자활후견기관
보령자활후견기관
태안자활후견기관
논산자활후견기관
논산자활후견기관
아산자활후견기관

상담센터: 6
대구우정의집
동대구상담센터
대전여성아동상담소
대전동부터미널 상담소
서대전 여성 아동 상담소
천안여성 헌장상탐센터

장애우 시설: 5
군산 목양원
군산 주간실비 보호센터
수원 장애인 지원센터
수원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수원 장애인 재활 작업장

재활사업(ARC) 4
꿈을심은 장터 1,2,3호점
일죽 ARC센터(성인 재활)

어린이집(전문) 6
강북 어린이집
서대문 어린이집
대구 어린이집
석림 어린이집
명천 어린이집
민들레 어린이집

어린이집(병설) 15
문화 어린이집
김천 어린이집
반야월 어린이집
산곡 어린이집
율목 어린이집
진장 어린이집
부남 어린이집
합덕 어린이집
과천 어린이집
전곡 어린이집
속초 어린이집
원주 어린이집
모산 어린이집
오산 샛별 어린이집
새 영천 샛별 어린이집

노인시설: 1
칠곡 노인의 집

나눔의집: 10
제주 나눔의 집
모산 나눔의 집
안성시 공도 나눔의 집
여주 나눔의 집
부여 나눔의 집
나주 나눔의 집
서귀포 나눔의 집
진해 나눔의 집
원주 나눔의 집(돕는손)
대구 나눔의 집

노숙인 숙박소: 4
브릿지 센터(거리 노숙인 응급 보호센터)
충청로 사랑방
북아현 사랑방
서대문 사랑방

레드리본(에이즈) 2
레드리본센터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

지역 아동센터 26
조은씨안 교실(진해)
하늘사랑교실(밀양)
도리원지역 아동센터
대구지역 아동센터
와동지역 아동센터
새성남지역 아동센터
여주지역 아동센터
제주 꿈꾸는 공부방
영월지역 아동센터
아름다운지역 아동센터(서귀포)
북춘천 지역 아동센터
배산지역 아동센터
지산 공부방
꿈꾸는 씨앗 지역 아동센터(새청주)
다니엘 지역 아동센터(언약)
양강 지역아동센터
심천지역 아동센터
아산지역아동센터(온양)
하람 공부방(논산)
오가지역 아동센터
예산지역 아동센터
신창지역 아동센터
부남지역 아동센터
홍은 방과후 교실
수능공부방(대전 혜생원)
비산4동 청소년 공부방(대구)

구세군 푸드뱅크 15
과천푸드뱅크
보령지역 푸드뱅크
서산 푸드뱅크
태안 푸드뱅크
아산시 푸드뱅크
무안군 푸드뱅크
부여 푸드뱅크
논산 부적 푸드뱅크
제주 푸드뱅크
예산 푸드뱅크
천안 푸드뱅크
감고을 푸드뱅크
광양 푸드뱅크
서귀포 푸드뱅크

교육시설 1
인평 자동차 정보 고등학교

구세군은 이렇게 많은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구세군인들이 여기에 관심이 너무도 없습니다. 사실 교회에서 시설방문들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세군 교회는 구세군시설에 방문을 잘 하지 않습니다. 바꿔서 말하면 다른 교회에서는 구세군 시설에 많이 옵니다. 그런데 정작 구세군은 구세군 시설에 지원을 그렇게 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회복지 주일에 우리 구세군과 사회복지 시설을 생각해야 합니다. 윌리엄 부스는 영혼구원에 대한 열정의 열매로 구세군을 창립했습니다. 그 영혼구원의 많은 가지들이 사회사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구세군의 영혼구원과 사회사업은 뗄 수 없는 중요한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윌리엄 부스 정신의 기본 사상이 현대의 구세군인으로 하여금 '교회와과 사회사업'을 병행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구세군인들이 이런 의문을 갖습니다. "과연 구세군은 교회인가, 아니면 단체인가?"라고 하는 물음말이죠. 이것은 잘못된 질문이 되는 것입니다. 구세군은 교회와 사회사업 단체로 분리되는 교단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윌리엄 부스는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삶의 질과 정신적 질까지도 높여 주어야 하는 복합적 사상을 가지고 구세군을 창립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세군은 사회복지가 먼저냐, 교회가 먼저냐를 따질 수 없는 것입니다.

윌리엄 부스의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이 잘 나타나 있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야망은 예술에 있고, 어떤 사람의 야망은 명예에 있고, 어떤 사람의 야망은 황금에 있다. 그러나 나의 야망은 사람(영혼)에게 있다."라는 말은 윌리엄 부스가 과연 영혼구원에 한(恨)을 품은 사람인 것을 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세군이 퀘이커파의 선교방법을 택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 있습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찾아오는 교회가 아닌, 교회가 사람들에게로 향하는 선교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천막교회를 세우게 되었고, 가로전도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구원받아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증거하는'간증'도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복음전파의 방법은 기다리는 교회보다는 악과 전투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그 영혼을 악으로부터 지키는 교회로서의 구세군이 된 것입니다. 연중 가로전도와 옥내 집회를 열어 가난한 이웃에게 늘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러므로 윌리엄 부스의 후예인 구세군인들은 영혼구원을 위하여 전투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불이 내 뼛속에 불타고, 일하고 또 일하고, 나아가고 또 나아가리라. 영혼! 영혼! 영혼! 나의 마음은 영혼을 간절히 추구한다." 구세군은 영혼구원을 외치는 교단이 되어야 합니다. 오직 한 영혼을 위하여 윌리엄 부스가 싸우고 또 싸운 것처럼 현대 구세군인들이 윌리엄 부스의 영혼구원에 불타는 그 마음을 이어 받아야 할 것입니다.

사회사업은 바로 여기, 영혼 구원의 방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12년 5월 9일 알버트 홀에서 윌리엄 부스의 83세 생신을 축하하는 대중 집회 자리에서 그는 왼쪽 눈의 시력을 잃은 상태에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와 같이 슬픔에 우는 여성이 단 하나라도 있는 한 나는 싸우리라. 굶주린 어린이들이 있는 한 나는 싸우리라, 감옥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 있는 한 나는 싸우리라, 주정뱅이가 그대로 있고, 거리에 가엾은 소녀가 방황하고 있으며,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의 빛없이 암담한 영혼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한 나는 싸우리라. 끝까지 싸우리라."

윌리엄 부스의 활동 당시, 복음을 원활하게 전하기 위하여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먹을 것이었습니다. 즉,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할 필요를 윌리엄 부스가 발견했습니다.

교회마다, 구세군인이라면 누구든지 이웃에게 그들이 필요한 삶의 문제를 도와야 합니다. 음식을 제공하고, 말벗이 되어주며, 입을 것을 나누어주는 그야말로 삶의 요구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다면, 우리의 손길은 이웃을 향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을 이웃에게"라는 말을 구세군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첫 번째, 마음이 하나님께 있고, 두 번째, 손길이 이웃을 향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동격입니다.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하듯이 손길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세군은 개인의 구원을 뛰어넘어 사회를 향한 복음을 전파하게 된 것입니다.

구세군 사회사업의 시작은 처음부터 시설의 규모를 갖추고, 복지적 원리에 입각하여 사회사업을 한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전인적 구원을 이루게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그들의 삶의 문제를 신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시작한 것이 현재 구세군의 사회사업입니다.

구세군의 사회사업이 '인본주의적'인 것이라고 하여 손가락질하던 많은 교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이웃과 함께 하지 않은 교회는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외칩니다. 그리고 21세기 교회는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각종 사회복지 사업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봤자, 최근 통계를 보면 중소 목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까, 사회봉사 비용은 전체 교회 예산에 약 7.82%에 불과 합니다. 예장 통합측 2,800개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회 봉사비는 예산의 6.2%입니다. 성공회 서울 교구와 구세군교회는 교회 전체 예산의 약 30%를 사회 봉사 비용으로 사용합니다.

소위 교회마다 '구세군 화(化)'되어가고 있습니다. 미래의 교회는 구세군입니다. 교회와 사회사업이 처음부터 병행되었던 교회가 구세군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구세군의 특징이 되어야합니다. 130여 년 전 구세군의 창립자 윌리엄 부스가 오늘 우리 구세군인들의 가슴속에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미래의 기독교를 이끌고 가야하는 자긍심이 필요합니다.

우리 진주 구세군교회가 주의 능력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향하여 손을 움켜쥐지 말고 넉넉하게 사역해야 합니다. 신명기 15: 10절의 말씀을 다함께 읽겠습니다.

15:10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이 말씀대로 우리 교회가 여러분이, 구세군이 주의 큰복을 받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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