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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래서 5월에는 어린이 날(5일) 어버이 날(8일) 성년의 날(17일) 부부의 날(21일) 등이 있습니다. 그만큼 가정이 소중하기에 이 한 달에 가정을 중점적으로 강조하기 위하여 가정의 의미를 5월 한 달에 담았을 것입니다.
부부는 사랑을 고백하면서 더 애정 어린 날로 보내고, 어린이날에는 자녀에게 선물을 사 주고 애정을 표현하며,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며 공경으로 사랑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물을 하고, 용돈을 드리면서 내 마음은 얼마나 전달하려고 했을까? 정말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이 내 마음일까? 자녀에게 선물을 사 주고, 식사를 같이 하지만 이것이 마음일까? 부부가 사랑을 표현하고 함께 하루를 보내지만 과연 이것이 마음일까?
마음은 인간의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간의 모든 것인 그 마음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를 꺼려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들킬까봐', 더 깊은 마음, 즉 '속마음'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닐까?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가정의 달이 다 가기 전에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속마음까지도 전하려는 고백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원합니다. 한 학생이 부모님께 고백하는 고백을 들어보겠습니다(정혜미).
부모님께 어느 덧 고등학생이 된 지가 세 달이 지나갔어요. 3달 동안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엄마 아빠와 했던 약속들을 지키려고 제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 스스로도 만족을 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이 엄마 아빠에겐 어떻게 보였는지 모르겠어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제가 잘 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인데도 엄마 아빠에게 괜히 탓을 돌려서 투정을 많이 부렸던 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제가 부렸었던 투정들을 잘 받아 주셔서 고마우면서도 죄송해요.

평소에 고민하는 일이 있으면 좋은 방향에서 생각하기 보다는 쓴 소리 군 소리 마다 하지 않고 많이 해주셔서 제 생각을 바로 잡으면서 반성을 했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중학생 때는 엄마가 학교일과 집안일을 하시면 그게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항상 놀기에 바빠서 엄마를 안 도와드린 적이 많은데 이제는 점점 깨달아 가는 것 같아요.

요즘에 학교에 갔다 오고 난 후 너무 피곤해서 엄마가 흰머리를 뽑아달라고 하시면 일부러 흰머리용 집게가 사라졌다면서 안 뽑아 드린 적이 많은데 앞으로는 학교를 갔다 와서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가 흰머리를 뽑아달라고 하시면 집게가 없다는 거짓말은 이제 더 이상 하지 않고 뽑아 드릴게요.

학교에서 빨리 마치는 날이면 집에 바로 와서 엄마가 따로 말하기 전에 청소도 잘 해놓고 설거지도 해놓아서 엄마를 기쁘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구역예배를 하면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아빠에 대한 이야기인데 많은 분들이 아빠가 교회에 나오게 될 수 있도록 기도도 해주시고 아빠가 교회에 나오기 위해서는 저의 힘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그러셨는데 막상 저는 아빠를 교회에 인도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기도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잘 하지도 않고 아빠를 인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조차 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아빠가 타지에 계셔서 집에 계시는 것 보다는 불편하게 생활을 하시는데 어렵지도 않은 전화하는 것도 피곤하고 바쁘고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자주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정말 아빠에 관한 기도도 열심히 하고 저의 모든 힘을 다해서 아빠를 꼭 교회로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요즘에 엄마 아빠 두 분 모두 다 힘이 드시는 것 아는데도 계속 항상 제 생각만 한 상태로 행동하고 말을 해서 죄송해요. 제가 한 말 중에 의도치 않게 엄마 아빠 마음속에 비수를 꽂은 말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마음속은 그게 아닌데 말이 나가면서 그렇게 말을 하게 된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엄마 아빠가 심부름을 시키면 고분고분하게 대답을 하고 심부름을 간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앞으로는 심부름을 시키시면 말대답을 하지 않고 바로 갔다 올게요. 요즘에도 오빠와 싸워서 엄마가 혼을 내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부터는 오빠를 존중해 주면서 싸우지 않도록 노력을 할게요.

항상 저는 엄마아빠에게 잘 대해 드리지 못하는데 엄마 아빠께서는 언제나 저에게 잘 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부터는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무슨 일이든지 제가 꼭 해야 하는 일이면 미루지 않고 열심히 해서 엄마 아빠 마음에 꼭 들고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든지 자랑하고 싶어지는 딸이 되게 항상 노력할게요.

항상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도하고 제 생각부터 하지말고 가족들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행동을 할게요. 지금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 모두 이루고 돈 열심히 많이 벌어서 꼭 효도할게요. 꼭 좋은 딸이 되도록 언제나 노력하는 제가 될게요. 지금은 교회에 안 계시지만 언젠가 뒤에는 지금 이 자리에 계실 저희 아빠와 항상 힘드시지만 저희 생각 많이 해주시고 모든 일의 중심이 저희가 되는 엄마 사랑해요. 2010년 5월 30일 주일에 혜미가
이렇게 자녀들이 고백하는 모습이 얼마나 마음이 짠 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런데 부모님은 얼마나 기쁘실까요? 어떤 학생은 부모님께 이렇게 고백합니다.(김자원)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 자원이에요. 오늘 저희 편지 읽으시는 것 보고 많이 놀라셨지요? 사관님께서 극비로 하라고 하셔서 이렇게 몰래 편지를 쓰게 되네요. 사실 어버이날 전 주에 학교에서 손으로 편지를 써서 집으로 보냈었는데 집에 제대로 도착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받으셨다고 얘기를 안 해주시니 그 편지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버이날 이외에는 평소에 부모님께 진심이 담긴 감사를 드려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어버이날은 저의 시험기간과 겹쳐버려서 바쁘다는 이유로 챙기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엄마, 아빠, 제가 벌써 고등학생이 되었네요. 어릴 적부터 학교에 다니고 공부하고 다른 여러 개 학원도 다니고 먹고 싶은 음식 먹고 입고 싶은 옷 입고 하던 모든 일들이 저는 그저 당연한 일이라고만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 그냥 항상 곁에 계셔서 계속 보살펴 주셨으니까 일상처럼 돼버려서 특별한 줄을 몰랐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 고등학생이 되니까 모든 사소한 것들이 저를 위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제 생활을 돌아보면 정말 철없이 행동했었다고 느낄 때가 참 많아요.
제가 잘 챙기지 못한 일을 항상 엄마, 아빠께서 해결해주시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이 편지를 쓰면서 제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요.

우선 우리 엄마. 제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로 계속 바빠지고 집에도 늦게 들어오니까 엄마와 자꾸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엄마는 저와 학교에서 있었던 일도 얘기 나누고 싶고 딸과 엄마사이의 대화도 나누고 싶고 그러실 텐데 집에 들어오면 제 몸이 피곤하고 귀찮다고 엄마와 대화를 피하려는 제 모습을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이 차오르네요.

제가 학원 갔다가 늦게 올 때 엄마가 먼저 주무시면 제가 안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늦은 밤까지 깨어있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왠지 가슴 한편이 뭉클해진 걸아시나요? 이제부터는 제 걱정 마시고 일찍 주무셔서 다음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정말 주중에는 엄마 얼굴도 제대로 못 보는 것 같아서 슬퍼지네요. 앞으로는 우리 좀 더 가까운 모녀지간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우리 아빠. 어느 토요일에 한 번 버스를 타고 집에 왔었는데 그 때 아빠께 정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저보다 일찍 일어나 저를 깨우시고 하루도 빠짐없이 저를 학교에 데려다 주시고 저녁 야자를 마친 시간에 또 데리러 오시는 아빠. 저를 위해서 정말 매일같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하시는 아빠. 저는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감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침마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친구들을 보니 저는 참 복 받은 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늦잠 자는 저를 태우고 지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시는 아빠, 항상 저의 편에 서서 힘든 일을 이겨나가게 도와주시는 아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17년 동안 한시도 빠짐없이 저와 동생에게 신경 쓰시고 항상 좋은 것, 좋은 길로 이끌어주신 엄마, 아빠께 제가 해드린 것이 많이 없는 것 같네요. 집안일을 한 번 제대로 도운 적도 없고, 동생을 잘 챙기지도 못하고, 항상 짜증을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엄마, 아빠 힘드시지 않게 제가 할 일은 알아서 잘 챙겨하고 집안일도 도우며 열심히 긍정적으로 사는 밝고 든든한 맏언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효도는 학생으로서의 직무인 공부를 열심히 하여 나중에 커서 행복한 생활을 하면서 효도 드리는 것입니다. 정말 엄마, 아빠가 보시기에 자랑스럽고 예쁜 딸이 되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엄마, 아빠! 그 때까지 정말 건강히 오래 사셔야하는 거 아시죠? 요즘 엄마도 감기에 자주 걸리시고 아빠도 많이 걱정 되요. 정말 건강이 최고니까 항상 신경 쓰시고 아프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 제가 표현을 잘 안 해서 이런 기회를 통해 제가 평소에 담아두었던 말 꺼낼 수 있어서 좋았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2010년 5월 30일 주일에 사랑하는 딸 자원이가
남학생은 없냐구요? 남학생도 있습니다(이상민).
부모님께 요즘 들어서 많이 부딪히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쩌다 보니 계속 싸우게 되네요. 아침부터 약간의 싸움으로 시작해서, 저녁 잠자리에 들 때도 살짝 싸우니까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지만, 계속 그렇게 되니 서로 짜증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제나 저와 누나를 위해서 고생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늦게 퇴근하시는 아버지, 집안에서 집안일들을 도맡아 하시는 어머니, 저를 위해서 그렇게 힘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제가 아플 때, 어머니는 옆에서 돌봐주시고 수건을 올려주시며 아버지는 퇴근길에 약도 사오시면서 저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플 때마다 정성으로 간호해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데 비해서 요즘 들어 잘못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사춘기라 그런가 봐요. 그렇게 잘못한 일들에 대해 무척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잘 보살펴 주시고, 제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부모님, 저를 지금까지 이렇게 키워주신 은혜에 무척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독립할 때 까지도 잘 보살펴 주세요. 저도 커서 이렇게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갈게요! 어머니아버지! 이때까지 했던 잘못한 일에 대하여 무척 죄송해요. 앞으로는 착하고 성실한 상민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
2010년 5월 마지막 주일에 아들 상민이가
자녀들도 마음이 있습니다. 생각도 있지만 표현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사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자녀들의 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그 자녀들이 고백하는 사랑을 듣겠습니까? (김난희)
엄마 아빠, 사랑하는 딸 난희입니다. 편지를 쓸려고 하니 긴장이 되면서 떨리네요. 이 편지가 다 끝날 때까지 저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 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힘들고 지치며 외로울 때 친구처럼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해주시는 우리 엄마 든든한 두 팔로 지켜주시고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방패가 되어주시는 우리 아빠. 저는 두 분이 계셔서 얼마나 행복 한 줄 몰라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큰 축복을 내려주신 것 같아요.

엄마 아빠 요즘 날씨가 더운데 일하기도 힘드시죠? 요새 부모님께서 지쳐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알면서 제가 옆에서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일하느라 힘드신데 제 공부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부모님께서 좋은 조언도 해주시는데 전 맨날 화만내고 짜증내서 너무 죄송합니다. 항상 짜증내지 말자라고 생각하고 다짐하는데 마음처럼 쉽게 잘 되지가 않네요.

어렸을 때부터 소심한 성격 때문에 너무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감사하다, 사랑한다는 쉬운 말 한마디가 쉽게 나오지 않았어요. 제가 어렸을 때처럼 지금도 철없이 행동하고 부모님의 소중한 딸답지 않게 자주 공부도 잘 안하고 말씀도 잘 듣지 않아서 죄송하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지만 부모님의 사랑 때문에 저 나름대로의 자아를 가진 아이가 되었고 지금도 잘 크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소중하게 여기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부모님을 그만큼 사랑합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 저 앞으로 꿈이 많습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제가 원하는 많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저는 잘못된 길로 갈지도 모릅니다. 제가 한 번씩 좋지 않은 길을 갈 때마다 부모님께서는 저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세요. 그렇게 제가 원하는 꿈들이 하나하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 자신도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제가 원하는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저에게 아주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지만, 원하는 만큼 노력이 부족하여 가끔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해요. 노력하면 되지 않는 일이 없는데 말이에요. 앞으로는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하고 저 자신도 행복하게 살며 효도하고 살께요.

이렇게 지금까지 제가 있고 생활하는 것은 부모님의 관심 속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철없이 행동하는 제가 아니라 부모님이 어딜 가서나 자랑할 수 있는 멋진 딸이 될게요.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일은 하지 않으시고 참으시면서 제가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들어주시는 엄마 아빠, 항상 사랑으로 저를 사랑해주시고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언제나 사랑합니다. ♥♥♥♥♥♥♥-2010년 5월 30일 난희 올림-
여학생들은 이렇게 조목조목 애교도 있고, 사랑의 표현도 잘 합니다. 그런데 남자아이들은 표현은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됩니다. 특히 경상도 싸나이들의 표현은 꼭 말로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상도 싸나이들의 마음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진실과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경상도 싸나이가 부모님께 드리는 고백입니다(김홍규).
엄마, 아빠 저 홍규에요. 갑자기 이렇게 뭔가를 말할려고 하니깐 어색하네요.
엄마! 학교 나가는 것도 힘든데 고등학교까지 태워주시고 다시 집까지 또 태우로 오시고 그거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아빠! 아빠의 무한한 교회에 대한 사랑이 내가 교회를 좀더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고마워요. 고마운 것도 많고 미안한 것도 너무 많다.
요즘 고등학교 들어와서 안 그래도 지지리도 말 안듣는 녀석이 더 골치 아프게 변해버려서 죄송해요. 늘 짜증만 부리고 투정만하고 이리저리 도망치기만 하고 맨날 모든 걸 부모님 탓으로 돌리고.....
사실은 정말 한없이 고맙고 한없이 사랑하는데 투정부리고 짜증부리는 것도사실은 다 내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고 조금이라도 잘되었으면 하는 말인걸 다 알고 있는데 다 사실 좋아서 그런 것인데 늘 짜증만 부려서 미안해요.

늘 받는 거 밖에 못하고 주는 거에 서투른 사람이지만 조금이라도 엄마 아빠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건 작은 거 밖에 없네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2010년 5월 30일 세상에서 제일 큰 사랑을 받는 아들 홍규가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운 부모님께
여기에 진자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공개 편지이거든요. 우리 학생들이 부모님께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고백이 우리 부모님, 그리고 가정에 자신의 미래에 정말 중요한 기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니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를 사랑하십니다. 이 교회를 사랑합니다.
진주 구세군 교회를 통하여 주님의 참 사랑을 경험하고, 표현하고, 나누다가 복받는 여러분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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