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감정이나 표현들이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정말 사랑해서 그렇게 표현하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정말 입술만가지고 형식적으로 사랑에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표현들이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입니다. 물론 정말 사랑해서 존경하고 봉양하는 며느리도 있습니다. 정말 며느리가 사랑스러워서 뭔가 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늘 그렇게 사랑의 관계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시어머니들이 하는 거짓말이 있습니다. "생일상은 뭘.... 그냥 대충 먹자구나", "아가야! 난 널 내 딸처럼 항상 생각 한단다", "아가야~ 좀 더 자거라. 아침은 내가 할테니", "내가 얼른 죽어야지. 니들이 편할텐데" 그런가하면 며느리의 거짓말도 있습니다. "어머님 벌써 가세요? 며칠 더 있다 가세요",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이 제일 맛있어요", "용돈 적게 드려 죄송해요", "전화드렸는데 안계시더라고요", "저도 어머님같은 시어머니 될래요"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사랑의 표현이 요3:16에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이라는 말은 ‘힘을 다해’, ‘심지어 그렇게’, ‘이런 방법으로’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형식의 뜻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사랑하셨는지 직접 보여주셨다는 뜻을 가진 ‘이처럼’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라는 노랫말처럼 어떤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은 보여주는 사랑입니다.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랑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독교의 사랑은 표현되는 것입니다. 보여주지 않고, 표현하지 않고 그것을 따라서하는 것은 기독교적인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시범을 보여주고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처럼 당신도 그렇게 사랑하면서 살아가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순교자적인 신앙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순교자 노영수 사관님은 신앙인이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죽음으로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이 순교자가 가진 신앙의 표현입니다.

신앙으로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신앙으로 그렇게 죽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말로만하고 형식적으로만 하는 것은 절대로 그렇게 죽을 수 없습니다.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신앙의 고백은 고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말을 하는 것이 빛나게 하려면 그 말대로 사는 것입니다. 고백이 신앙으로 발전하여 삶으로 표현되어야 진정한 신앙고백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에 순교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실천적 표현들이 선포되고 있습니다. 순교자적 신앙의 표현을 요한은 ‘사랑’으로 본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말로 정의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말로 정의가 되거나 말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말로 정의가 되면 ‘추상적’이 되어 버립니다. 추상적이라는 말은 현실에서 보여줄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사랑이 추상적인 정의가 되지 않으려면 현실에서 보여주고 표현되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순교자의 삶, 진정한 신앙인의 고백의 삶에서 정의 되어져야 합니다. 즉, 사랑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의 삶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기독교인의 삶의 모습으로 정의되고 보여져야 하는 것입니다. 순교자적인 신앙의 표현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오늘 성경말씀을 한 번 보세요.

1. 순교자적인 신앙의 표현은 형제를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미워하는 짓만 골라서 하는데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미워한다는 말을 아세요? 15절의 말씀에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미워한다’는 말은 원래 ‘증오하다’, ‘박해하다’, ‘몹시 싫어하다’라는 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조금 사랑하다’라는 말까지 확대되어 사용됩니다. 조금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미워하는 것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조금 사랑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은 모두 같은 말입니다. 이 말은 곧 살인과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요한은 해석합니다. 살인을 하는데 의도적으로 적의를 가지고 고의로 살인한 것을 의미 합니다.

사랑하지 않음, 조금 사랑하는 것, 미움은 곧 잠재적인 살인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지속되고, 형식적인 것이 지속되면 여기에는 영생을 소유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서 미워하는 마음을 계속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지속되면 지옥행이 됩니다. 의도적으로 고의적으로 미워하는 마음과 영생은 같이 가질 수 없습니다. 영생을 소유하기 위해서 미움을 버려야 합니다.

미워하지 않으려면 사랑의 분량을 조금씩 늘려 나가야 합니다. 즉,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미워함이 지나치면 증오가 되고, 증오가 너무 지나치면 그것이 불쌍함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불쌍히 여기고 도와 줘야 그 사람이 바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연민의 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이런 연민의 정을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합니다. 예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결코 형제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옳고, 내 생각이 아무리 정당해도 일단 그것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더 나은 생각을 찾고, 더 나은 정당함을 찾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것이 옳고 당연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사랑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16절에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당연하다’는 말은 빚을 졌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거든 오래 가지 않도록 자기를 이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순교자적 신앙인은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형제를 대하면 천국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2. 순교자적인 신앙의 표현은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16절을 읽었습니다만,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는 말씀처럼 ‘목숨을 버린다’라는 것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숨까지 내 놓았는데 ‘미움’이 어디 있겠습니까? 무엇이든지 집착하면 미움이 됩니다. 내것을 생각하면 미움, 살인도 발생하는 것입니다.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미울 것도 없습니다. 폭력이나 살인도 없는 것입니다. 빼앗길 것 같기 때문에 경계하고, 미워하고 질투합니다. 경쟁자라고 생각하고 나보다 앞섰다고 생각하고, 나를 위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워하고 조금 밖에 사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진짜 사랑한다면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었다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었다면 내 마음 안에 있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 가져갈 사람은 가져가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도둑맞을 것이 있겠습니까? 내 마음을 열고 가져갈 것 다 가져가라고 하는데 미워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17절의 말씀을 보세요.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도와줄 마음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도와주고 싶어도 그 마음을 막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문을 닫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내 마음의 문을 닫게 했습니까? 예수님도 인류를 위하여 죽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당할 십자가의 고난을 물려 달라고 했습니다. 이런 기도가 예수의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다면 예수는 십자가에 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마음이 있었기에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의 마음의 문을 닫게 하고, 내가 하려는 사랑의 신앙을 막게 하는 것이 뭡니까?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이해 할 수 없어서 문고리 잡고 끝까지 버틸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있음을 발견해야 합니다. 내가 그렇게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도 당신을 향하여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장본인은 바로 나입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내 생각이나 내 고집이나 미움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을 막아선 안 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불쌍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사랑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마음을 열어 용서해야 합니다. 아무리 미워도 예수 믿는 사람의 마음에 구원과 영생으로 순교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 불쌍한 그 마음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3. 순교자적 신앙의 표현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하는 것 만큼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은 하지만 정작 표현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18절의 말씀을 보세요.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왜 ‘말’과 ‘혀’를 구분하고 있을까요?

‘말’은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주제, 논의, 계산해서 조리있게 제시되는 언변, 교리 등을 의미 합니다. ‘혀’는 분명하게 정해놓은 말이 아니라 즉석에서 생각난 것, 헛소리,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의미 합니다. 아무리 구체적인 말, 말이라고 아무 말이나 막하는 말들은 신앙적인 것이 아닙니다. 즉 말은 능력이 없습니다. 말은 힘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사느냐는 행동, 삶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안에서 보면 말만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처음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을 통해서 교회는 되어져 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설교를 잘하고, 지식으로 교리를 꿰고 있고, 성경에 지식이 능통해도 이것이 말로만 멈춰있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그 사람의 삶에 결과로, 열매로 나타나야 인정되는 것입니다.

말은 잘하는데, 하자 하자하고는 끝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끝도 맺지 못하는 사람은 말장난 하는 사람입니다. 진정한 순교자적 신앙은 행함과 진실함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 삶으로 보여주는 열매가 중요한 것입니다. 수고하고, 애쓰는 그 삶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하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입니다. 사실적인 사람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본질인 것입니다.

어느 교회마다 참 된 신앙인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회가 있지만 현실에서 보여 줄 수 있는 순교자적 신앙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순교자적 삶의 표본을 가지고 있는 교회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순교자적인 삶을 사는 것인지 분명한 모범답안을 가지고 있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이 순교자의 신앙이 대(代)가 끊어지면 곤란합니다. 순교자의 단어는 있고, 순교자 교회는 있는데 순교자적 성도가 없는 교회가 되면 안 됩니다. 누가 순교자입니까?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주님은 이 교회에서 순교자를 찾습니다. 주님의 거룩함에 순수히 마음을 열고 신앙으로 살기를 헌신하는 순교자가 주님께 나타나기를, 순교자로 헌신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합니다.

기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