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구세군교회는 1939년 8월 6일 진주시 본성동 447번지에서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초대 담임사관이었던 권순봉 사관님은 담임사관으로 임명은 받았지만 교회를 시작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지금이야 교회를 개척하려면 집도 얻어주고, 교인들도 어느 정도 구성이 되어있는 형편에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진주 구세군교회를 개척할 당시에는 무조건 담임사관을 파송하고 현지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하도록 명령한 것입니다. 진주에 도착한 권순봉 사관님은 자신의 생활비도 충당하지 못한 채, 당시 진주에서 약방을 운영하던 봉래동 진주교회 교인인 함태형 씨의 도움을 받아 일본인의 성결교회자리를 세를 내어 구세군 교회를 개척하게 됩니다. 그런데 전도부인을 두고 전도를 하려고 해도 일본의 신사참배 강요로 방해와 고통을 받습니다.

희생하는 사람이 없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이 진주 구세군교회는 시작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많은 하사관들이 있었습니다. 보이는 곳에서 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교회를 세우려고 안간힘을 썼던 성도들이 있었기에 일제 강점기에 교회가 폐쇄되고 구세군이 일본의 교단에 흡수되는 고통 속에서도 진주 구세군교회의 역사는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초기 진주구세군교회는 시작되자마자 문을 닫아야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1939년 9월에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습니다. 일본에서는 1939년 11월에 일본 우파에 의하여 구세군이 스파이로 몰립니다. 그리고 1940년 8월에 구세군이 일본의 종교단체법에 의하여 일본 기독교단으로 통폐합됩니다. 뿐만 아니라 구세군교회는 모든 보조금을 받을 수 없고 재정을 자급하여 운영하도록 지시를 받습니다. 이런 혼란과 재정의 압박, 복음 전도에 대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진주 구세군교회는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갑니다. 이것은 당시에 진주 구세군교회를 지키기 위한 초기 구세군의 성도들의 믿음의 힘 이었습니다.

1945년 해방이후 진주 구세군교회는 뜨거운 영성과 교회연합으로 교회를 더욱 더 강하게 세워 나갔습니다. 진주 시내의 어떤 교회보다 강한 영력으로 진주시의 영적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진주시 기독교 연합 청년들이 찬양으로 봉사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진주시 기독교 청소년 단체인 YMCA에도 협력하는 일들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것은 문화이기 이전에 신앙의 운동이었습니다.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여 노영수 담임사관이 성도들과 함께 진주 구세군교회를 지키다가 1950년 9월 5일에 판문동 골짜기에서 공산당에게 총살당합니다. 담임사관은 순교를 당하고, 진주시는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1951년 11월에 50평의 교회를 재건축하고 헌당합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 어려운 전쟁 통에서 누가 이렇게 교회를 세울 수 있었겠습니까? 성도들의 헌신과 희생이 아니면 결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헌금해서 성전 건축하자고 하면 아마도 출석하는 교회를 바꿀 사람은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 먹기도 살기 급하고 어려운 세상에 교회를 위하여 물질과 노력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주 구세군교회의 믿음의 힘입니다. 사실 성도들이라고 얼마나 됩니까? 다 모여도 3-40명은 넘지 않았습니다.

요즘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교회에서 신앙은 후사가 있어야 합니다. 소위 신앙의 대를 이을 수 있는 씨앗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 진주 구세군교회의 1-2세대가 있습니다. 2세대도 이제 황혼 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얼마 있지 않으면 진주 구세군교회의 대를 이을 신앙의 3세대가 있습니다. 1세대는 초기부터 70년까지라고 보고, 2세대는 2000년까지로 봅시다. 지금이 2010년입니다. 그럼 지금 3세대를 이어갈 신앙의 후사들이 나서야 합니다. 3세대 역시 신앙적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순교자적 신앙으로 교회를 세워나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순교자적 신앙을 후세대에 남길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1. 신앙의 모범을 후세대에게 보여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늘 신앙적인 것과 세상적인 것이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싸웁니다. 바울은 자신의 인간적인 생각과 신앙적인 판단 사이에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늘 인간적인 생각이 신앙을 이기는 것에 대하여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다가 은혜를 받게 되는데,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성령의 법이 나를 사로잡는 것 밖에 없다고 고민 합니다.

그래서 결단합니다. 어떤 모습으로든지 육신의 일을 따라서 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라 살기를 작정합니다. 그래서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라는 죽음의 결단까지 이르게 됩니다. 성령을 따라 살기를 원하는 가장 중요한 각오와 결단은 주일을 성수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예수 믿노라하면서 교회에 빠지는 것은 신앙인 됨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능력도 되지 못합니다. 거기에 십일조에 대한 개념도 없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내 삶을 바치고자 하는 생각도 못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이 자기의 요구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그야말로 신앙적인 것이 아니라 육신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열심히 모이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신앙으로 우선 먼저 된 사람들이 모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신앙으로 주님을 위하여 겸손하고 섬겨야 할 신앙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러나 정작 교회의 일을 하려고 하면 보이지 않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사역의 시작은 모이기를 힘쓰고, 주님의 사역을 위하여 물질과 재능을 드리지 않으면 교회는 운영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도 필수 영양소가 있습니다. 교회도 건강하고 성장하기 위한 필수 영양소가 있습니다. 그것이 주일성수하는 것입니다. 십일조와 헌물을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재물과 능력을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교회는 사실 이것들이 빠지면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없고, 물질이 없는데 어떻게 교회가 세워지고 운영될 수 있겠습니까? 바울은 이것이 육신대로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12-14절의 말씀을 보세요.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피곤하고 아깝고, 바빠서 주의 사역에 참여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육신적인 것입니다.

2. 순교자 정신을 후세에 물려주려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여러분은 집으로 돌아가시면 교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십니까? 많이 하시는 편입니까? 그럼 주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까? 아니면 좋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까? 하나님의 자녀이고, 유산을 물려받을 후사들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주시며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해 주신 아버지 이십니다.

그런데 신앙의 자녀들이 교회에 대하여 불평불만 합니다. 집안의 자녀들이 듣던지 말든지 주저 없이 교회의 흠을 잡고 흉을 보고, 좋지 않은 소리를 하는 겁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사적이 되었든지 공적이 되었든지 모입니다. 모이면 무슨 이야기 하십니까? 좋은 소리하십니까? 좋지 않은 소리하십니까?

어느 교회든지 흠 없는 교회 없습니다. 잘못이 없는 교회 없습니다. 그런데 좋은 교회는 왜 좋은 교회인지 아십니까? 좋은 교회는 불평불만, 흉보고 좋지 않은 소리하기 보다는 기도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심지어 교회 출석하지 않은 아내나 남편이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 그렇게 좋지 않은 소리하면서 왜 교회를 가느냐’고 핀잔을 하기도 합니다. 좋지 않은 교회는 기도 할 것을 말과 흠을 잡느라고 있는 힘을 다 소비합니다.

오늘 본문을 잘 보세요. 15-17에 “8: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주님의 아들 딸입니다. 그리고 ‘후사’라는 말이 나옵니다.

후사라는 말이 뭔지 아십니까? 대(代)를 잇는 자식을 말합니다. 이것은 상속자라는 말과는 다릅니다. 상속자는 신분, 지위, 재산들을 물려받는 사람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후사는 그 집안의 씨앗입니다. 그러니까 자녀가 되면 상속자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럼 자녀면 다 상속자입니까? 상속받지 못할 자녀가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만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입니다. 소위 자기 먹고 살기 급하고, 자기 것만 알고, 자기 이익만 생각해서 자녀가 효의 도리를 못하면 후사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신앙의 대를 이을 수 있는 ‘후사’의 도리를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아낌없이 헌신하고 섬기는 신앙의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개인이 우선입니다. 가정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신앙인이라면 주님의 사역을 위하여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듯이 내 삶의 시간과 재능에 대한 드림도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3. 순교자의 신앙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하여 영혼구원의 열정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영혼구원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이 없이 친교하고 교제하는 공간은 교회의 구실을 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주님이 이 교회를 통하여 무엇을 원하시는지 그 의도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교회가 영혼들이 또 다른 영혼을 구원하여 천국가게 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데 있습니다.

17절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대접을 받기만하고 어려운 일, 힘든 일은 하나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후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영혼구원인데 이것에 소홀히 하고 자신의 ‘후사’인 것 만을 드러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진주 구세군교회는 순교자적 신앙인들이 이루어낸 열매입니다. 이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의 삶에 아무런 유익이 되지 않는다고 외면합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수고하고 나는 이름만 올려놓기를 원합니다. 아니 그럴 수는 없습니다. 주님은 여러분을 진정한 ‘후사’ 즉 대를 잇는 자녀로 삼기를 원하십니다. 특히 진주 구세군교회의 후사로 삼기를 원하십니다.

지금 내 신앙을 주님께 드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를 보고 주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신앙과 면류관의 후사로 삼아 주실것을 헌신하면서 차세대 이 교회를 내 삶에서, 내 신앙에서 가장 큰 유산으로 상속받기를 헌신하는 신앙인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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