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넌센스 퀴즈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예쁜 여자를 세자로 줄이면? “예쁜걸”, 대통령 선거의 반대말은? “대통령 앉은거” 달면 뱉고 쓰면 삼키는 사람은? “당뇨병 환자” 매일 고스톱을 해야 먹고사는 사람은? “교통순경”, 세월을 속이는 약은? “머리염색약”, 세상에서 가장 기쁜 소식을 한 마디로 하면? “복음” ^^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세상에서 가장 기쁜 소식을 한 마디로 줄여내지 못합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세상에서 가장 기쁜 소식을 ‘복음’이라는 말로 줄여 씁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을 인정하고 고백하면 천국 백성이 된다고 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합니까? 제가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왜 복음을 전하여 전도를 해야만 하는지 말이죠.

하나는, 교회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먼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교회를 비판을 합니다. 그 사람들은 복음,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것보다 교회가 지역사회에, 또는 자기에게 무엇을 해 주었는지를 따지고 손가락질 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아예 복음을 거부합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 편을 만들기 위해서 전도를 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전혀 예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이 지레 겁을 먹는 겁니다. 혹시 이 사람이 교회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교회에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잘 못 건드려서 교회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폭발시키면 어쩌나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 몇 가지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는 여러분이 진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을 고백하십니까? 둘째는 여러분이 이런 저런 모습으로 전도를 해 보았습니까? 그냥 ‘교회가자’는 단순한 어투 말고 신앙적 권면이나 복음을 제시하여 그 사람이 인정하도록 하여 교회에 출석을 권면했느냐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정말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고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의 마음을 품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복음을 전했습니까?

대부분 전도하려고 생각은 있지만 직접 말을 하지 못하고,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 인격이 손상 당할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혹시 ‘예수쟁이’라는 손가락질로 돌아오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것이죠. 왜 이런 마음이 생기는지 아세요? 사실 전도는 숨기는 것이 없이 투명한 관계가 되어야 전도가 됩니다.

내가 전도했는데 그 사람이 얼마쯤 교회에 나오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교회 구성원 자체가 문제가 있다든지, 아니면 자신의 삶에 대한 집착이 남아서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만, 대부분 밖에서 나와의 관계가 투명하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의 밖에서 본 나의 모습과 교회 안에서 보는 나의 모습이 이중적인 것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도자는 자신의 삶과 성품에 대하여 투명한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두려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믿지 못하는 삶의 환경을 형성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전도는 나하고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누가 전도합니까? 자연적으로 우리 교회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이 일 년에 얼마나 됩니까? 전도하지 않아도 우리 교회의 좋은 소문을 듣고 많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면 꼭 전도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교회가 부흥이 될 텐데 말이죠.

그런데 이것도 어느 정도 사람이 모이고, 바른 신앙공동체로서의 모범을 보이는 교회로서 소문이 날 때에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그 전까지는 어쨌든 누군가가 전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전도해야 합니까? 우리 교회에서 전도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1. 전도할 수 있는 사람은 사람을 사람으로 대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이래서 전도가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전도가 되지 않으면 도대체 전도할 사람은 어디에 있습니까? 전도할 수 있는 사람은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은 돈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의사는 환자가 보이고, 경찰은 범인이 보입니다. 총각은 처녀가 보일 것이고, 처녀는 총각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신앙인들에게는 구원 받아야 할 영혼이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바울의 비법이 나옵니다. 바울은 자신이 전도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바울 자신에게 맞춰주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내가 사람들의 눈높이가 되어야 전도가 가능하다고 고백합니다. 20절의 말씀을 보세요.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라고 간증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삶의 배경으로는 완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도를 위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관습이나 명예를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부류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든지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지위도 생각하고, 인격이나 체면도 생각하면 전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위에서 군림하려고 한다면 결코 전도할 수 없고, 전도를 해도 오래 사람과 관계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21절에 보면 심지어 바울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하나님이 버렸다고 생각하는 이방인에게 접근하기 위하여 그들의 관습 속에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으로서의 소금과 빛 되는 참 된 성품을 보였습니다. 그랬더니 이방인들까지도 바울의 성품에 감동받아 전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전도는 사람을 찾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전도의 기본입니다. 전도자의 눈에 죽어가는 영혼, 갈급한 영혼, 위로를 받기 원하는 영혼, 병든 사람, 무엇인가 간절한 소원이 있다는 것을 알아 볼 수 있는 넓고, 큰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이는 전도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든지 필요로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내가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필요를 원하고 나의 도움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그만큼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2. 전도할 수 있는 사람은 복음에 죽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3절의 말씀이 참 재미있습니다.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표준 새번역은 “나는 복음을 전하려고 이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복음이 주는 복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바울은 모든 최선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물질이 되었든지, 아니면 시간과 재능을 동원하는 것이 되었든지, 자신의 명예와 체면이 되었든지 복음을 위하여 무조건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음을 사람들을 전도하여 함께 나누겠다는 고백이고, 또 하나는 복음전도가 큰 복음 담고 있어서 내가 복음을 전하면 그 복음을 통하여 나도 복을 받는다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복은 전도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나,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값어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전도하는 것입니다. ‘그래 당신들이 복을 받던지, 로또가 되던지 나는 상관없다’라고 고개를 젓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 속에 담겨있는 엄청난 축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든지 전도를 합니다. 이제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전도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가장 큰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복주시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모든 운동선수가 금메달을 따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실수하기를 바라고, 실패하기를 바라면서 경기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를 원하는 것입니다. 바울 당시 고린도에는 2년마다 열리는 '이스미안 경기'(Isthmian games)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는 그리스의 사대경기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유명한 경기인데 주로 격투기와 경마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죽을힘을 다해 피가 터져가면서 승리를 위하여 경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전도하는 사람의 모습이고, 하늘나라에서 상을 받아야 할 모습으로 바울에게 비춰진 것입니다. 이런 각오가 없이 어떻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겠습니까?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이것저것 가릴 것 다 가리고서는 절대로 경기에 이길 수 없습니다. 누가 전도하기를 원합니까? 결국 하늘의 소망을 두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가 가장 고귀한 것임을 아는 사람이 전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이런 믿음의 눈이 열린 사람들이 많아 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3. 복음의 승리자로서 면류관를 바라는 신앙인이 전도하는 것입니다. 전도하지 않아도 부흥되는 교회는 없습니다. 누군가가 씨앗을 뿌렸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보살피고 돌보았기 때문에 전도가 되는 것입니다. 큰 교회는 그만큼 클 수 있도록 성도들이 그동안 수고했기 때문에 큰 교회가 된 것입니다. 전도는 하지 않고 우리교회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26절의 말씀을 보세요. “그러므로 내가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같이 아니하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전도와 교육과 봉사입니다. 크게 말하면 전도하고 구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에 이런 핵심에는 관심이 없고 누가 높은지, 누가 무엇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으면 그야말로 허공을 치는 것과 같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유지하려면 전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전도자가 많은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입니다. 전도자는 없고 기도하고 성경공부하고, 친교하는 것만 발달하면 어려워집니다. 올해의 우리교회 표어가 ‘성장의 원년이 되는 해’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성장이 가장 정체된 해가 되고 말았습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스스로 채찍질해서 주님께 더욱 열심을 다할 수 있도록 각성해야 합니다. 나중에 후회하고 나중에 누구 탓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고린도 당시에는 운동 경기에서 승리하면 상금을 주지 않고 명예를 상징하는 월계관을 수여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은 상금보다는 명예를 얻기를 소망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물질적인 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영혼구원 하는 그 목적에 열심을 다할 때, 바로그때 나의 신앙에 더욱 힘이 생기고, 성령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실 신앙인에게 듣기 좋은 말이 ‘전도 왕’ 만큼 좋은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희한하게도 십일조 왕은 없습니다. 봉사의 왕도 없습니다. 그런데 전도의 왕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앙인에게 있어서 전도만큼 큰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에 전도의 왕이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3명만 전도하여 병사입대하면 우리 교회 ‘전도 왕’입니다.

전도하다가 복을 받고, 전도하다가 은혜도 받고 전도하다가 그 이름이 높임을 받고 가정과 자손들이 대대에 이름이 높이 들려질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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