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해야 할 때 지금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할 때에는 함성도 질러보고, 어떤 제스처도 써봅니다. 그래서 이것이 자신만의 특별한 표시로 남을 때도 있습니다.

특별히 운동 선수들을 보세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탁구 선수 현정화씨는 '화이팅'을 늘 외쳤습니다. 역도 선수들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뺨을 치곤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제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가을 운동회를 했습니다. 기마전도하고, 공굴리기도 하고, 손님 모시고 달리기도 합니다. 릴레이 경주가 있었습니다. 1등과 2등 그리고 맨 마지막 순위와의 거리가 너무도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 저는 아주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잘 뛰는 아이가 되었든 못 뛰는 아이가 되었든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릅니다. 아주 멀리 떨어져서 도저히 앞지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으면 적당히 뛰고 말았을 텐데 말이죠. 아이들은 달랐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습니다.

기독교인들도 자신의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 마음의 자세를 다듬는 여러 가지 표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늘 기도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사람은 늘 말씀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공부 교재를 늘 가까이 두고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도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도는 영적 전쟁이라는 생각을 하고 늘 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전도에 힘쓰는 사람도 봅니다. 어떤 사람은 찬양대원으로, 교사로, 구역장으로 자신이 맡은 직분은 곧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라는 굳은 생각을 가지고 그 직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들이 어떻든 간에 자신들이 마음먹고, 결정한 것들을 시행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신앙인의 마음에는 그 도전의 척도가 다릅니다. 무작정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내 힘으로는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해 보니 성령께서 힘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던 것을 그만두고 싶지만 하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내 마음이 후련하지 않고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잊자고, 교회 나가지 않으면 그만 이라고 자꾸 스스로 최면을 걸어보지만 성령님이 그 내 마음을 감동시키면 다시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신앙인 입니다.

하나님의 진실한 뜻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으로 박해 당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예레미야의 고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갈등은 전혀 좌절이나 포기나 괴로움의 갈등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신앙의 현실에는 반대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어떤 때는 구체적인 핍박까지도 발생하게 됩니다. 유다의 미래에 관한 예언을 들은 바스훌은 예레미야를 착고에 채우는 모습을 봅니다. 20장 1절에 '바스훌은 여호와의 집 유사장'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유사장이라는 말은 감독관을 말합니다. 성전의 질서를 관장하는 직책입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은 하나님의 성전의 감독관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함께 사역을 권면하고, 서로 위로하고, 같은 마음을 품고 일을 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하나님의 사역을 부르짖는 사람을 때리고 옥에 가두고, 심지어 쇠사슬로 묶어두고 있다면 여러분은 과연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 세우기에 불림을 받은 여러분! 우리는 여기에서 참 중요한 신앙을 도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눈에 보듯 선합니다. 내가 이 도전을 넘기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리라는 확신이 그림을 보듯이 지나가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사역은 세상의 사역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하여 신앙의 무장이 필요 합니다. 찬양대로서, 교사로서, 직분자로서, 사역자로서, 주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1. 성령이 충만해야 합니다.

예레미야을 보세요. 렘1:4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내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하지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너는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여호와께서 그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야 합니다. 즉,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구별하셨습니다. 그리고 세우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역사에는 어느 누구도 거절 할 수 없는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6절에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라고 거부를 해도 7절 이후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하지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너는 그들을 인하여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라고 격려하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은 성령의 매임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하심에 사세요. 하나님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으로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성령의 이끌림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령이 인도하시는 것을 어떻게 구별하죠? 첫째는 하나님의 일은 기쁨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일을 한 결과는 행복입니다. 돈을 쓰고, 힘들여도 기쁘지 않는 일이 있고, 더 많은 돈을 들이고, 더 많은 아픔이 와도 기쁜 일이 있습니다.

둘째는, 지금 내가 하는 말과 일이 성령의 생각인가를 늘 인식해야 합니다. 자신이 인정받고 대접받기 위하여 하는 말과 행실은 성령님의 인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 드러내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생각과 말, 행실이 참 중요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지 못하면 힘이 듭니다. 괴롭습니다. 인간적이기 때문에 늘 싸움이 동반됩니다.

2. 주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권유하심이 있어야합니다.

7절의 말씀을 보세요.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권유하시므로 내가 그 권유를 받았사오며”라고 고백합니다. 쉽게 포기하는 사람 있습니다. 주의 일을 자신의 취미 생활보다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 있습니다.

주일과 예배, 신앙의 일을 너무도 쉽게 했다 말았다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식탁에서 반찬 고르듯이 쉽게 먹고, 쉽게 그만두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누가 주신 건데요.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권유를 받아 주의 직분을 맡게 되었습니까? 어떻게 주님의 권유하심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왜 그 하나님의 권유를 쉽게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까? 말씀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주의 말씀이 늘 내 머리에 사무쳐야 하는데 말씀을 잊고 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영적 전쟁에 대한 느낌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내 생활이 신앙으로 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어려움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적 전쟁에 대한 감각이 없는 겁니다. 여러분 무엇이든지 문제가 일어나야 느낍니까?

우리의 삶이 늘 영적 전쟁이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것을 느끼지 못하면 말씀도 잊습니다. 기도도 잊습니다. 점점 감각이 무뎌집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이 식어집니다. 결국은 자신의 신앙의 감각을 잃어버립니다. 자신의 가정과 직장, 육신이 사단에게 점령당하고 맙니다.

지금은 영적 전쟁의 시대입니다. 자다가도 깨어 기도하고, 말씀보고, 영혼을 구출해 낼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전쟁에서 승리해야 할 때입니다. 어려서, 나이 먹어서, 병들어서, 돈이 없어서 하지 마세요. 지금 여러분에게 이것들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성령의 역사를 잊지 않는 겁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잊지 않는 겁니다. 그 열정을 늘 기억하시고 그 신앙의 힘을 기도로, 말씀으로, 전도로 키우시기를 축원합니다.

3. 주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명령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골수에 사무칩니다.

8절의 말씀을 보세요 “대저 내가 말할 때마다 외치며 강포와 멸망을 부르짖으오니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여 내가 종일토록 치욕과 모욕거리가 됨이니이다 9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 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라고 예레미야는 고백합니다. 주의 일은 골수에 사무치는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그만두고 싶습니다. 그러나 사단들이 날뛰는 것이 그 꼴을 볼 수 없습니다. 내 중심이 답답해서 견딜 수 없습니다. 사단이 껄걸 웃는 것을 어떻게 보고 가만히 서 있을 수 있습니까? ‘내가 다신 하나봐라’고 다짐을 하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보고 서있을 수 있는 여유를 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는 겁니다. 내 의지와는 관계 없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따라서 또 욕먹을 각오하고 주의 일에 발벗고 나서는 겁니다.


오늘 우리 진주 구세군 교회의 성도들이 예레미야처럼 눈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도저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다고하는 간절함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여러분을 원하십니다. 부르시고, 구별하시고, 세우신 분이 지금 여러분을 다시 부르십니다.

기억하세요. 그리고 다시 열정을 가지세요. 우리교회가 이렇게 부흥해야 한다는 답답한 마음을 가지세요. 다신 하지 말아야지 하는 그 마음, 성령님의 충만한 은혜로 다시 채우세요. 그리고 우리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세우기에 주역이 되시기 바랍니다. 주의 교회가 풍성하기에 핵심인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가장 아끼시는 최고로 인정하시는 인물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