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공수래 공수거, 즉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남기려고 하다가 보니까 대책없이, 욕심이 잉태하고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고통받으며 살고 있는 겁니다.

무엇을 남기려고 하지 마세요. ‘이것 가지고 내 후손들이 날 기억하면서 잘 먹고 잘 살겠지’하는 생각이 자신과 후손들을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평안을 얻고, 기쁨과 감사, 그리고 사랑의 관계를 나누고, 어떻게 하면 이 세상에서 삶의 질을 누리며 살 수 있을까를 가르쳐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유산입니다.

이름을 남기세요. 좋은 이름을 말이죠.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아름답게 남을 수 있는 이름을 남겨야 합니다. 세상에는 참 많은 이름들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식인, 과학자, 의료인, 신앙인 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부자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사람들의 업적을 거의 머리에 암기하다 시피하고 삽니다.

자신만을 위한 부자, 자신만을 위한 영웅, 자신만을 위한 지식인, 자신만을 위한 신앙인은 어느 누구도 기억하지 않습니다. 정말 대책 없이 사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의 기억조차도 남길 수 없는 무능한 사람이 되어선 안됩니다. 그렇다고 가룟 유다 같이 저주의 긴 기억의 이름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이름을 어떻게 가질 수 있습니까? 작명소에 가서 많은 돈주고 이름을 지었다고 좋은 사람됩니까? 아니면 훌륭한 스승님이 작명을 해주셨다고 그 이름이 위대해 집니까? 아닙니다. 이름을 어떻게 지었는가? 돈을 얼마만큼 주고 지었는가? 어느 저명한 인사에게서 작명을 받았는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름이 지어지는 순간부터 그 이름의 값은 그 이름과 함께 하는 존재의 결과에 대한 열매가 됩니다. 좋은 삶을 살면 좋은 이름이요, 좋지 않은 인생을 살면 좋지 않은 이름을 가진 겁니다. 그 결과는 정말 예상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겁니다.

나쁜이름 짓지 않습니다. 이 십사(二十死), 이벼락 이런 이름짓지 않습니다. 좋은 이름을 짓습니다. 영광, 광혁, 혁혁(赫赫)이라고 좋은 이름을 짓습니다. 그러나 그 좋은 이름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이름에 대한 삶의 결과가 정말 예상할 수 없는 결과인가요? 아닙니다. 이미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들입니다. 어떤 이름을 가졌든 지간에 그 삶의 과정을 변화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여러분이 숨을 쉬고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인생의 끝이 얼마가 남았든 지간에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1. 그 시작의 기회는 회개입니다. 회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회개는 잘못을 깨닫는 것만이 아닙니다. 돌이키는 겁니다. 즉, 생각과 결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힘이 회개입니다.


1884-5년에 한국에 기독교가 첫발을 내 딛었습니다. 그러나 별다른 성장과 부흥은 오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선교 방법을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가 선교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 있다고 생각하고 원망했습니다.

아펜젤러와 언더우드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인지 20여년이 지난 1903년 8월 24일 함경남도 원산의 미 남감리교선교지부가 있던 원산교회．중국에서 선교하던 하이트선교사가 한국에 온 것을 기념해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기도회에는 미 남감리회 여선교사 캐롤 노울즈 하운셀，캐나다 장로회 여선교사 매컬리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하디선교사가 갑자기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

■나는 3년동안 남감리회가 강원도에 세운 교회에서 애써 일해왔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한국교회가 부흥이 안되는 원인이 한국인에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원인이 나한테 있음을 알았습니다．아무리 수고하고 정성을 다해 일을 한다고 해도 성령의 임재와 능력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나의 교만과 완악함과 신앙의 부족을 회개합니다■

하디는 캐나다 토론토대학 YMCA소속 선교사로 한국에 와 일하다가 1898년에 남감리회에 가담，강원도에서 선교활동을 했다．그는 당시 개척선교를 했으나 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디선교사의 죄책고백이 있자 당시 함께 모여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며 함께 죄를 고백하고 성령의 은사를 체험했다．

하디선교사는 이 기도회의 성령체험을 원산교회 주일예배때 설명하며 한국인 교인들 앞에서 다시 죄를 고백했다．이후 기도회와 모임이 있을 때마다 죄를 고백하고 자복하는 회개운동이 일어났다． 기독인들은 거짓과 불신，구박과 폭행，술과 담배，노름 등의 행동을 회개하면서 사회적으로 윤리적 갱신운동이 불길처럼 일어났다．

당시 원산에 있던 캐나다 장로교회 소속의 선교사들도 남감리회 선교사들을 교회로 불러 사경회를 개최하게 됐으며 영적 회개운동은 교파를 초월해 일어나기 시작했다． 원산에서 시작된 회개운동은 1905년 개성의 남감리회 부흥운동으로 이어지고 1906년 서울과 평양에서 불붙는다．1905년 8월 장로교와 감리교선교사들은 서울에서 `외국인 연합교회'를 중심으로 연합사경회를 열었고 9월에는 초교파적으로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을 추진키로 결의한다．

1906년 구정을 기해 서울에서는 정동감리교회와 승동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렸고 평양에서는 남산현교회 장대현교회 남문교회에서 집회를 했다． 이어 평양의 장로교선교사들은 1906년 여름 하디를 초청，일주일동안 기도회를 개최하고 다시 외국의 부흥사들을 초청해 부흥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뉴욕의 존스목사가 한국을 방문，인도와 웨일즈지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흥소식을 전했다．그는 ■조선에서는 누가 성령충만을 받고자 하느냐，원하는 자는 거수하고 기립하라■고 외쳤으며 이때 장로였던 길선주(후에 목사가 됨)가 일어났다． 평양기도회는 1906년 12월까지 계속되었으며 드디어 1907년 구정기도회에서 대변화가 일어났다．1월6일(주일)부터 10일간 장대현교회와 숭덕초등학교 등에서 예정되어 있던 사경회는 첫날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그러나 둘째날 낮 집회에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김찬성이 인도하던 숭덕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성통곡하며 죄를 고백했다．통회자복하는 현상은 길선주장로가 인도하던 반으로 옮겨가 저녁집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울음을 터뜨리며 마루바닥에 쓰러져 손바닥으로 마루를 치면서 괴로워했다．나머지 사람들은 함께 통성기도를 드렸다．

통성기도는 이때 처음 나타나 이후 한국교회의 특징으로 굳어진다．평양부흥운동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통성기도는 수많은 사람들의 죄의 자백으로 이어지고 집회때마다 회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숭실전문의 한 학생은 간음과 미움，아내를 사랑하지 않은 것을 회개했고 숭의여학교 숭덕여자소학교에서도 친구를 서로 사랑하지 않고 미워했던 일，부모를 공경하지 않았던 일，거짓된 행동을 한 것 등을 자복하는 회개의 물결이 계속됐다．

당시 낮기도회와 밤부흥집회를 인도했던 리와 블레어선교사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죄를 자백하는 중간 중간 회중 전체가 통성기도를 하였는데 남자 수백명이 소리내어 하는 통성기도는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리고 다시 자백하면서 주체할수 없는 울음을 터뜨렸는데 우리도 달리 어찌할 바를 몰랐다■

평양 기도집회는 1월 22일 끝이 났으나 부흥운동은 오히려 이때부터 더욱 불이 붙었다．길선주장로가 계속 부흥집회를 인도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을 영접했다．평양부흥운동은 숭실중학교와 숭실전문을 거쳐 평양신학교 부흥회를 계기로 일단락됐다．그러나 부흥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어 선천 곡산 서울 청주 대구의 부흥운동을 가져왔고 1909년 1백만 구령운동으로 이어졌다．

대부흥운동은 당시 한국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첫째 한국인들이 비로소 기독교를 체험했으며 둘째 사회에 윤리적 갱신운동을 가져왔다． 기독교적 윤리의식을 정착시켜 한국적 상황에서 죄로 인식되지 않았던 축첩 노비 술 담배 아편 노름 등이 죄로 인식되면서 사회가 건전한 방향으로 성숙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을 돌이키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방법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겁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겁니다. 자신의 생각들이 어디서 잘못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어린아이가 되십시오. 어린아이들은 매를 들으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코 안 맞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러내 놓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또또 물으면 자꾸 자꾸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여러분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되어야 합니다.

2. 새로운 삶의 대책을 세우는 두 번째 방법은 하나님을 향하여 설 수 있는 힘, 즉 믿음을 기르는 겁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힘입니다. 28절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설 수 있는 힘은 하나님을 배우는 겁니다.

온유한 마음을 가지는 겁니다. 항상 부드러움을 배우는 겁니다. 사람들에게 내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겁니다. 겸손한 자세로 섬기는 겁니다. 사람들이 담임사관을 보면서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합니다. 담임사관이 온유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겸손과 온유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섬김을 받으려고만 합니다. 결코 섬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높은 사람들이 보면 일을 열심히 하는 척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부하직원에게는 악평이 나 있습니다. 높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나와 함께 하는 동료, 나를 믿고 따르는 직원들에 대한 분명한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이런 믿음이 있기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믿음은 회개의 적극적인 단계입니다. 마음만 먹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알면서 그 자리에 앉아 있습니까? 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 자리를 옮기지 않습니까?


3. 중생을 경험하는 겁니다. 복음으로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쉼을 누려야 합니다. 물 흐르는 데로 사는 겁니다. 질서를 거역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시간과 질서의 역사에 순응할 수 있는 겁니다. 내 마음에 오셔서 나를 다스려 주시옵소서....... 그리고 그 말씀에 따르세요.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고통을 주시기 위하여 부르신 분이 아닙니다. 축복과 행복, 짐을 덜어 주시기 위하여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쉼의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작년에 어떤분이 약 30만원을 싸서 자선냄비에 넣었습니다. 진주 구세군교회가 따뜻한 곳임을 알았습니다. 제가 1년동안 모았습니다. 이름은 모릅니다. 9169라는 것만 압니다.

올해에도 또 종말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하면서 1년동안 모았습니다. 하면서 수표40만원을 자선냄비에 넣었습니다. 여러분 말씀을 들으며 지나쳐 간 사람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계획으로 사십시오. 하나님이 인도하심에 따라 사십시오. 세상이 주는 대책은 절망과 눈물과 한숨과 고통, 그리고 대접을 받으려고 하기만 합니다. 일단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거기엔 고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참된 행복이 여기에 있음을 찾으세요. 지금 우리의 삶을 주님이 주시는 참된 행복으로 변화시키세요. 여러분의 이름이 값진 이름이 되세요. 30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대책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죽기까지 복종하시는 주님의 은혜의 역사가 여러분에게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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